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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의 아침을 위해 시장도 시간을 옮긴다

초 단위로 가격이 움직이는 증권시장도 수능일에는 평소의 시간표를 바꾼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출근길이지만, 수험생에게는 오랫동안 준비한 노력을 펼치러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1월 19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정규장은 오전 10시에 열려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한다. 평소보다 개장과 마감을 각각 한 시간 늦춘다. 거래시간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 거창한 응원보다 필요한 것은 평온한 시험장

수능을 앞둔 학생에게는 작은 변수도 크게 느껴진다. 막히는 도로, 늦어지는 버스, 시험장 주변의 소음까지 평소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사회가 할 수 있는 응원은 그런 불필요한 걱정을 조금씩 덜어주는 일이다.

정부도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에 출근시간 조정을 요청하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 조정 등 소음 관리에 나선다. 증시의 시간 변경 역시 이러한 사회적 협조와 맞닿아 있다. 

어른들의 하루가 조금 달라지는 사이, 학생들은 자신의 시험에 집중할 여유를 얻는다. 배려는 마음속 응원을 실제 일정과 행동으로 옮길 때 더 분명해진다.

 

■ 미래 인재를 키우는 사회의 태도

우리는 미래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말을 실천하는 방법은 장학금이나 교육시설에만 있지 않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주변 환경을 살피는 일도 그 출발점이다.

금융시장이 시간을 조정하는 모습에서는 경제와 교육이 같은 사회 안에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오늘 시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내일의 사회를 만들어갈 사람들이다.

다만 그 가능성을 하루의 점수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학생도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응원은 이어져야 한다.

 

■ 한 시간의 조정이 남기는 따뜻한 메시지

투자자는 당일 주문과 거래 일정을 미리 확인하면 된다. 파생상품과 시간외거래 등은 시장별로 운영시간이 다르므로 이용하는 증권사의 안내를 살펴야 한다. 

우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시험장 주변에서는 경적을 아끼고, 수험생을 만났을 때는 성적에 대한 질문보다 편안한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수능일의 한 시간은 단순한 시계의 이동이 아니다. 중요한 날을 앞둔 누군가를 위해 내 일상을 조금 조정할 수 있다는 공동체의 표현이다.

“준비한 만큼 차분히 펼치고 오기를. 어떤 결과이든, 너의 다음 걸음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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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게 건너던 다리에서 천천히 머무는 다리로

평일에는 신호가 바뀔까 서두르고, 주말에는 밀린 일을 끝내느라 마음이 바쁘다. 그런 우리에게 한강 위를 걷는 시간은 조금 다른 질문을 건넨다. 오늘만큼은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올해 15차례 행사에 238만명의 방문을 기록했다. 서울시 발표를 전한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다. 자동차가 오가던 공간을 사람들이 걷고 쉬는 자리로 바꾸자, 다리는 그 자체로 나들이의 목적지가 됐다. 

 

■ 많이 보는 여행보다 천천히 느끼는 산책

잠수교의 매력은 거창한 준비 없이도 한강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물결을 바라보고,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서는 잠시 멈춘다. 걷는 속도를 늦추면 함께 온 사람의 표정도 조금 더 눈에 들어온다.

올해 축제에는 한강의 아침을 즐기는 ‘쉬엄쉬엄 모닝’, 온 가족이 참여하는 운동회, 선셋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엇을 얼마나 체험했는지보다, 일상의 긴장을 얼마나 내려놓았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다. 

가족과 나란히 걸으며 평소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혼자 강을 바라보며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그런 작은 장면만으로도 주말은 충분히 풍성해진다.

 

■ 238만의 발걸음이 보여준 도시의 다른 가치

방문객과 매출은 축제의 성과를 설명하는 숫자다. 그러나 이 공간의 가치를 숫자로만 읽기는 아쉽다. 시민에게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바람을 쐬고, 누군가와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축제가 붐비는 날의 활기와 평소 강변의 고요함은 서로 다른 즐거움이다. 앞으로의 잠수교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갈 자리도 넉넉했으면 한다. 아이의 걸음과 어르신의 걸음이 재촉받지 않는 공간이라면 더욱 반갑다.

■ 다시 만날 잠수교에 바라는 여유

올해 축제는 10월 25일 종료됐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전용교로 조성하고, 2027년 9~10월 새 문화공간에서 일요일마다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조성이 끝난 공간은 아니므로, 방문 전에는 공사와 통행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잠수교에서 기대하는 것은 화려한 시설만이 아니다. 걷다가 쉬고, 쉬다가 다시 걷는 자유다.

매일 더 빨리 가야 한다고 말하는 도시에도, 천천히 가도 괜찮은 길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다음 한강 산책에서는 목적지보다 곁에 있는 사람과 흐르는 강물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싶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 전망, 반등 기대와 냉철한 투자 기준

■ ‘17전 17승’이 다시 꺼낸 반등의 기대급락장을 견디는 투자자에게 반등의 근거는 절실하다.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과거 통계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11월 3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1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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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전 17승’이 다시 꺼낸 반등의 기대

급락장을 견디는 투자자에게 반등의 근거는 절실하다.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과거 통계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11월 3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1958~2022년 치러진 17차례 중간선거에서 S&P500은 모두 선거 1년 뒤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13.98%였다.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1년 뒤 상승’은 선거 다음 날부터 계속 오른다는 뜻이 아니다. 과거의 기록을 이번 투자의 수익 보증서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 미국의 상승이 한국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같은 기사에서 2022년 중간선거 이후 1년간 S&P500은 14.49% 올랐지만, 코스피 상승률은 0.94%에 그쳤다. 선거라는 공통 재료가 있어도 시장별 결과는 크게 달랐다.

한국 증시에는 반도체 업황과 기업이익, 환율, 외국인 수급이라는 별도의 조건이 있다.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보유 종목까지 함께 회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 기대를 현실로 바꿀 것은 실적과 현금흐름

선거 이후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고 금리 부담이 완화된다면 코스피에도 숨을 고를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관련 공급망에 대한 기대도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계획 발표와 이익 실현은 다른 단계다. 설비투자가 늘어도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거나 수익화가 늦어지면 시장의 의구심은 남는다.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기업이익 전망의 변화, 미국 장기금리, 외국인의 매매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가가 하루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 기회를 기다리되, 손실 만회에 쫓기지 않는 투자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과 기업가치에 비해 싸졌다는 것은 다르다.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낮아졌다면 하락한 가격도 충분히 저렴하지 않을 수 있다.

보유 종목은 매입가격보다 현재의 실적과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면 생활에 필요한 현금을 남겨두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점과 비중을 나누는 접근이 현실적이다.

중간선거는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기대가 오래가려면 숫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피델리티 역시 선거 결과보다 기업이익과 금리, 장기 투자목표를 판단의 중심에 둘 것을 강조한다.

반등을 기대하는 마음은 열어두되, 투자 판단은 차분하게. 기회는 낙관만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견딜 준비가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다.

 

 

 

골프공 그림에서 시작된 용돈 협상, 초등학생 딸과 아빠의 다정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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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대금만큼 현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시에서 하루 수십조 원이 거래되면 그만큼의 돈이 모두 오가야 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같은 결제일에 받을 돈과 줄 돈을 일정한 기준으로 정리하면 실제로 움직여야 할 금액은 줄어든다.

중앙청산소(CCP)가 수행하는 ‘다자간 차감’이다. 거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여러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채무를 정리해 최종 결제할 금액과 수량을 확정하는 과정이다.

■ 받을 돈과 줄 돈을 함께 계산하는 효과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한 회원이 같은 결제일에 같은 통화로 100억 원을 지급하고 90억 원을 받을 예정이라면, 차감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순지급액은 10억 원이 된다. 개별 거래를 하나씩 결제할 때보다 필요한 자금과 이체 규모를 줄일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증권시장에서는 증권을 종목별·회원별로 차감하고, 대금은 회원별로 차감한다. 서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같은 증권처럼 상계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참가자와 거래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정리 기능의 중요성도 커진다. 거래량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결제 부담까지 같은 비율로 늘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 돈만 보내고 증권을 못 받는 위험

결제규모를 줄이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있다. 돈을 보냈는데 증권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반대로 증권부터 넘겼는데 대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원금 손실 위험을 줄이는 장치가 **‘증권·대금 동시결제(DVP)’**다. 증권 인도와 대금 지급을 연계해 한쪽만 의무를 이행하고 끝나는 상황을 방지하는 원칙이다.

동시결제는 단순히 두 전산 화면의 시간이 같다는 뜻이 아니다. 한쪽의 최종 이전이 다른 쪽의 최종 이전과 연결되도록 결제 구조를 설계한다는 의미다.

■ 빠른 거래 뒤에는 정교한 결제가 필요하다

차감은 결제 부담을 줄이고, DVP는 돈과 증권의 교환을 안전하게 연결한다. 두 기능은 함께 작동하지만 역할은 다르다.

그렇다고 모든 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거나 시스템에 장애가 생길 가능성은 남는다. 담보와 유동성 관리, 안정적인 전산 운영이 함께 필요하다.

투자자는 주문이 얼마나 빨리 체결되는지에 주목한다. 그러나 시장의 완성도는 그 이후에도 드러난다. 많은 거래를 적은 결제 부담으로 정리하고, 약속한 자산과 대금을 안전하게 교환하는 능력이다.

다음 편: 증거금은 왜 필요한가, 위기 전에 쌓는 결제 안전망

 

 

가을엔 오징어 통찜!!! 만드는 법, 내장 손질부터 찌는 시간·뜸 들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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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감결제 #다자간차감 #DVP #동시결제 #청산결제 #CCP #한국거래소 #결제리스크 #유동성 #금융시장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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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가 성사돼도 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물건을 팔기로 약속했다고 대금까지 들어온 것은 아니다. 금융거래도 마찬가지다. 매매가 체결된 뒤 상대방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거나 약속한 증권을 넘기지 못하면 거래는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우리가 주식을 거래할 때마다 상대 증권사의 재무상태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배경에는 중앙청산소(CCP)가 있다. 거래의 뒤편에서 상대방의 결제불이행 위험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 면책은 빚을 없애준다는 뜻이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청산 대상 거래에 대해 ‘면책적 채무인수’를 수행한다. 어려운 표현이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회원이 원래 거래상대방에게 부담하던 채무를 CCP가 인수하고, 그 회원은 CCP에 같은 내용의 채무를 부담한다.

설명을 위해 A회원이 B회원에게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채무인수 이후에는 A가 CCP에 지급할 의무를 지고, CCP는 B에게 지급할 의무를 진다. 증권을 넘기는 의무 역시 해당 거래의 구조에 따라 CCP를 중심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면책은 빚의 탕감이 아니다. 원래 상대방에 대한 의무가 CCP를 상대하는 의무로 바뀌는 것이다.

 

■ 상대방의 약속이 제도적 책임으로 바뀐다

이 구조에서 CCP는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중개자가 아니다. 자신이 인수한 결제의무를 이행할 책임을 진다. 한 회원의 문제가 다른 회원의 결제 차질로 번지는 것을 막는 중요한 기반이다.

물론 책임을 맡겠다는 선언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회원의 결제능력을 심사하고 담보를 확보하며, 불이행 발생 시 사용할 재원과 처리 절차를 갖춰야 한다. 채무인수와 위험관리가 함께 작동해야 신뢰가 생긴다.

 

■ 위험은 사라지지 않고 관리된다

CCP를 통하면 개별 거래상대방에 대한 위험은 줄어들지만, 위험이 CCP로 집중되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CCP 자체의 재무건전성과 운영 안정성, 감독이 중요하다.

또한 결제이행 보증은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손실을 보상한다는 뜻이 아니다. 약속한 거래의 이행과 투자 결과의 보장은 다르다.

시장의 신뢰는 상대방이 끝까지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누군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도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책임을 설계하는 것. 면책적 채무인수의 가치는 그 지점에 있다.

 

다음 편: 거래는 많아도 결제는 가볍게, 차감결제와 DVP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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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라는 이름도 안전의 보증서는 아니다

거래가 잘된다는 것과 맡긴 자산이 안전하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국경제와 KBS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거래소들을 불러 보안 체계를 점검했다.

바이낸스는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전 약속과 실제 이행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거래소의 규모와 유명세만으로 신뢰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 거래를 연결하는 기능, 이행을 책임지는 기능

주문이 체결돼도 거래는 끝나지 않는다. 약속한 돈과 자산을 주고받아야 비로소 마무리된다. 상대방이 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위험을 줄이는 것이 금융시장인프라의 중요한 역할이다.

한국거래소 중앙청산기관(CCP)는 청산 대상 거래에서 회원들의 거래상대방이 되어 결제이행을 보증한다.

즉 중고거래에서 거래하기로한 물건 대신 거래상대방이 몰래 벽돌을 넣어 보내는 사기행위는 중앙청산기관이 신용리스크(Credit Risk) 책임지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거래소의 면책적 채무인수는 그 핵심이다. 회원은 원래 상대방에 대한 채무를 면하지만, CCP에 같은 내용의 채무를 부담한다. 물론 빚을 없애주는 제도가 아니다.

■ 신뢰를 떠받치는 것은 사전에 마련한 장치

CCP는 회원의 결제능력을 심사하고, 증거금과 담보를 확보하며, 위험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결제불이행에 대비한 공동기금 등 재원과 처리 절차도 마련한다.

신뢰의 근거는 문제가 생긴 뒤의 설명에만 있지 않다. 누가 의무를 이행하고, 어떤 재원으로 손실에 대응하는지를 미리 정해 놓는 데 있다.

■ 해킹 방지와 신용위험 관리는 구분해야 한다

그렇다고 CCP가 있으면 해킹을 막거나 모든 손실을 보상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사건은 보안·자산보관 위험이고, CCP의 핵심 역할은 거래상대방의 결제불이행 위험 관리다. CCP 자체에도 집중위험과 운영위험이 있어 감독과 검증이 필요하다.

코인거래소 역시 보호장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호 범위와 재원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격하락 손실까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투자자가 물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얼마나 큰 거래소인가에 더해,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가. 시장의 신뢰는 광고가 아니라 책임 구조와 이행 능력에서 만들어진다.

 

다음 편: 상대방이 돈을 못 갚으면? CCP 면책적 채무인수의 역할

 

 

12가지 띠별 궁합 총정리, 잘 맞는 띠와 상극 띠로 읽는 관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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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말에도 유난히 잘 통하는 사람

처음 만났는데도 오래 알고 지낸 듯 편안한 사람이 있다. 반대로 악의 없는 말 한마디에도 자꾸 마음이 엇갈리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 가볍게 꺼내는 이야기가 띠별 궁합이다.

“우리 띠가 잘 맞나 봐.”

관계가 편안한 이유를 찾고 싶은 마음이 담긴 말이다. 다만 띠 궁합은 전통적인 해석이며, 실제 성격이나 관계의 성공을 예측하는 과학적 기준은 아니다.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대화를 시작하는 재미로 보는 편이 좋다.

 

■ 내 띠와 잘 맞는 띠는 누구일까

첨부 표의 ‘좋음’과 ‘상극’ 항목을 정리했다. 여기서 상극은 표에 쓰인 분류명이며, 실제로 반드시 사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내 띠잘 맞는 것으로 표시된 띠상극으로 표시된 띠

 

■ 상극이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

표에서는 쥐와 말, 소와 양, 호랑이와 원숭이, 토끼와 닭, 용과 개, 뱀과 돼지를 상극으로 묶는다. 하지만 이 조합이라는 이유만으로 연인이나 동료와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

같은 띠라도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은 모두 다르다. 성격이 비슷해도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다투고, 달라도 상대의 속도를 존중하면 편안해질 수 있다. “우리는 상극이라 안 돼”라는 말은 이해할 기회를 먼저 닫아버릴 수 있다.

■ 좋은 궁합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

부부에게는 생활 습관과 돈에 대한 생각이, 직장에서는 약속과 책임을 대하는 태도가 관계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잘 맞는 띠라는 말보다 힘든 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행동이 더 든든하다.

궁합표를 보며 웃을 수는 있다. 그러나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일까지 표에 맡길 수는 없다.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고, 서운함을 쌓아두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 우리가 일상에서 만들어갈 궁합은 그런 작은 배려에 가깝다.

띠는 태어난 해에 정해지지만, 관계는 오늘의 태도로 달라진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 기부 약속, 아이들에게 나누는 미래의 가능성

■ 로켓을 넘어, 다음 세대에게기업의 성공은 매출과 기업가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성공 이후 무엇을 사회에 돌려주는가 역시 경영자의 중요한 성적표다. 미래를 만드는 기술에 아이들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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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오징어 통찜!!! 만드는 법, 내장 손질부터 찌는 시간·뜸 들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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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쓰는데 자산은 남아 있는 삶

대부분은 돈을 쓰기 위해 월급을 기다리거나 저축을 꺼낸다. 그런데 초고액 자산가 중에는 주식을 팔지 않고, 그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쓰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소비라도 현금을 마련하는 방식부터 다르다.

중앙일보는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대규모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매각 대신 담보대출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자산을 보유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 부자에게 빚은 또 하나의 선택지

이른바 ‘Buy, Borrow and Die’. 자산을 사고, 이를 담보로 빌리며,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이다. 주식을 팔지 않으면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 시점을 늦출 수 있고, 배당과 향후 가치 상승의 기회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세금이 모두 사라지는 만능 공식은 아니다. 국가별 세제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세계 증권담보대출 시장은 대출한도 기준 약 5조4000억 달러, 실제 차입액은 약 1조6000억 달러다. 빌릴 수 있는 금액과 이미 빌린 금액은 구분해야 한다. 

 

■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은 금융의 조건

이 사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호화로운 소비보다 선택권의 차이다. 큰 자산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산을 팔지 않고도 필요한 현금을 마련할 여지가 생긴다.

누군가는 생활비 때문에 투자를 중단하고, 누군가는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빌린다. 부의 격차는 통장 잔액뿐 아니라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조건에서도 드러난다.

 

■ 따라 하기 전에 봐야 할 빚의 무게

물론 부자라고 위험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담보나 상환을 요구받고, 대응하지 못하면 주식이 처분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도 커진다. 

자산을 팔지 않으려고 빌렸는데, 오히려 가장 불리한 순간에 팔아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빌릴 수 있다는 사실과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은 다르다.

부자들의 다른 세상에서 배울 것은 빚의 크기가 아니다. 자산과 현금흐름을 함께 관리하는 관점이다. 진짜 여유는 많이 빌리는 능력보다, 시장이 흔들려도 자신의 선택권을 지킬 수 있는 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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