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햄버거를 광고하는 것일까. 맥도날드가 지드래곤의 세계관으로 들어온 것일까.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고추장 버터’를 중심으로 아시아 13개 시장에서 전개하는 캠페인에 지드래곤이 함께했다. 여기에 피스마이너스원 한정판 굿즈까지 더해졌다. 음식과 음악, 패션과 팬덤을 연결한 만남이다.

■ 한국의 맛, 세계의 콘텐츠
과거 글로벌 브랜드는 해외 제품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곤 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만든 맛이 해외로 향한다.
고추장 버터를 공통 소재로 삼되 메뉴는 각 시장에 맞게 구성한다. 일부 시장에서는 ‘Gochujang’이라는 이름도 사용한다. 한국적 정체성을 살리면서 현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익숙한 식재료도 새로운 조합과 이야기를 만나면 세계인이 즐기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 햄버거에서 패션으로 이어진 경험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굿즈는 빈티지 캡, 숄더백, 핀세트다. 특히 모자는 지드래곤의 ‘Too Bad’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1980년대 미국 맥도날드 유니폼 모자를 복각했다.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일상에서 소장할 수 있는 물건으로 이어진 셈이다. 팬에게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취향을 나누는 경험이 되고, 브랜드에는 소비자와 만나는 새로운 접점이 된다.
■ 해외 진출에 필요한 이야기의 힘
국내 기업이 주목할 부분도 여기에 있다. 한국적 소재에 인물과 콘텐츠를 연결하고, 소비자가 소장하고 공유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유명인을 내세우거나 한정판을 만든다고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제품의 매력과 협업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중소 브랜드라면 큰 광고비에 앞서 자신의 제품과 어울리는 창작자, 함께 풀어낼 이야기를 찾는 일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새로운 것은 연결하는 방식
고추장도, 맥도날드도, 지드래곤도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이번 만남의 신선함은 이들을 엮는 방식에 있다.
맛으로 관심을 끌고, 음악으로 공감대를 만들며, 패션으로 경험을 일상에 남긴다. 소비자는 그 경험을 다시 자신의 이야기로 공유한다.
요즘 마케팅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연결을 만드는 데 있다. 고추장 버터가 보여준 K컬처의 가능성도 바로 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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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 3장은 AI로 제작한 창작 이미지입니다. 실제 광고 장면이나 판매 메뉴·굿즈의 디자인을 재현한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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